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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에도…수백억대 투자 유치 성공한 이커머스 스타트업
2022.06.22| 5월 투자규모 대폭 감소…탄탄한 사업성과 성장성 갖춘 이커머스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금 몰려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도 점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 금액은 7577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 1452억원) 대비 3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과 비교하면 총 투자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투자 규모는 39% 넘게 축소됐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미루고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국내 스타트업 시장이 본격적인 ‘투자 혹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익성 개선 우려로 저평가 받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패스트뷰는 최근 콘텐츠 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플랫폼 사업자를 위한 이커머스 종합운영 플랫폼 ‘셀러밀(Sellermill)’과 콘텐츠 유통 솔루션 ‘뷰어스(Viewus)’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뷰는 지난달 말 파인만자산운용,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패스트뷰는 뛰어난 소프트콘텐츠 역량과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패스트뷰는 30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270%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이커머스 스타트업 RXC(알엑스씨)도 20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에는 라이프스타일중앙준비법인(JTBC중앙그룹), 제트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RXC는 쿠팡 창립 멤버이자 티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한익 전 티몬 의장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7월 창업과 동시에 20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RXC가 올해 3월 론칭한 국내 최초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은 다수의 힙스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세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이달 초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오아시스마켓은 약 1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년만에 10배에 가까운 밸류 상승을 이뤄냈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중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손꼽히는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가정간편식 전용관 오픈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도입을 통한 서비스 다각화에 주력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98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명품 커머스 업계에서는 머스트잇이 CJ ENM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머스트잇의 누적 투자 금액은 총 48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명품 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머스트잇은 매년 연평균 8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명품 플랫폼 중 유일하게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흑자 영업을 지속해왔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거래액 3500억원,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다.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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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좋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보상 받는 생태계 조성해야
2022.07.18| 유튜버 전성시대다. 유튜브 수익이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뛰어넘는다는 소식, 유튜버를 비롯한 크리에이터가 10대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됐다.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는 거의 유일한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 영상 콘텐츠 하나만 잘 만들어도 큰 부와 명예를 축적할 수 있는 생태계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양산되는 여러 가지 폐해와 부작용을 간과할 수는 없다. 다만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콘텐츠 퀄리티나 공감도에 따라 크리에이터 인기와 수익이 정해지는 유튜브 시스템이 요즘 세대에게 더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콘텐츠 생태계 구조가 가능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은 바로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시스템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개인의 평소 성향이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사용자가 관심을 보일 만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한다. 관심사나 화제성 등에 의해 필터링되는 알고리즘에 따라 완전히 생소한 주제나 크리에이터 영상에 중독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파묻혀 있던 콘텐츠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역주행' 현상도 일어난다. 알고리즘 시스템은 적어도 콘텐츠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는 플랫폼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훨씬 더 유리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구글 독점 체제에서 그나마 지구상 몇 안 되는 자유로운 나라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얀덱스, 일본에는 야후재팬, 중국에는 바이두나 웨이보가 있다. 아직도 대한민국을 포함한 이 네 나라는 콘텐츠 유통에서 완전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보다는 제휴, 인적 네트워크, 파트너십, 정부 규제 등 사람 손을 많이 타고 있다. 개인이 아무리 콘텐츠를 잘 만들고 글을 잘 쓴다고 해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온라인상에서 공개 콘텐츠를 발행하는 사람은 대부분 목적이 동일하다. 글 하나를 쓰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봐 줬으면 좋겠고, 돈이든 '좋아요'든 그에 따르는 충분한 보상을 받기 원한다. 소수의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다수의 개인 크리에이터에게 콘텐츠 노출 장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 지난해 10월 패스트뷰는 '뷰어스'라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4대 포털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매체와 지역지는 물론 개인 블로거까지 콘텐츠만 좋으면 다양한 곳에 자동으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며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보는 콘텐츠를 그만큼 더 많은 유저에게 노출시키는 개념이다. 뷰어스를 통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던 콘텐츠가 새로운 반응과 수익을 일으키는 걸 보면 한 명의 크리에이터 출신으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많은 사람이 보고 보상을 받는다'는 개념은 정말 단순하면서도 당연하다. 물론 온라인 세상도 아주 완벽하게 공평하거나 공정하지는 않다. 대형 언론사에서 발행한 글은 처음부터 주목받기 시작하고, 반대로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조회 수가 나올까 말까 한다.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이 객관적인 데이터와 기술에 의해 콘텐츠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조금은 공정한 기회(시작점)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유통 생태계가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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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팬덤·커머스…혹한기 수백억 투자받은 스타트업들
2022.07.13|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표현대로 ‘수영장의 물(유동성)’이 빠지는 중인데 수백억원씩 자금을 조달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있다. 기자는 스타트업 정보지 와우테일과 액셀러레이터 빅뱅엔젤스를 공동 운영하는 김태현 대표의 자문을 받아 올해 1~6월 최종 100억원 이상 자금 유치를 완료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초기 스타트업 6곳을 집중 탐구했다. 위기를 돌파할 저마다의 실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에는 ‘알면 이기는’ 필승 트렌드가 감지됐다. 스타트업에서 확인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흐름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통상 투자업계에선 시드(seed), 프리 A, 시리즈 A 투자 단계에 있는 기업을 초기(early stage·얼리 스테이지) 스타트업으로 분류한다. 1│K엔터 부상에 제작·유통 기술도 뜬다 서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맞먹는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심장으로 거듭난 덕분일 것이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의 사업 기회가 폭발했다. 올 3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금을 유치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미국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시각특수효과(VFX) 및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제공키로 한 계약 덕분에 몸값이 올라갔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권역별로 콘텐츠 제작 및 수급 네트워크(콘텐츠 팜)를 구축했는데, 한국도 주요 생산 기지 중 하나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로 경기도 일대에 11만5000㎡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다양한 배경을 LED 스크린에 구현하는 시설이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 세트를 최소화해 제작비를 줄인다. K엔터의 후광 효과로 영화 투자배급사 NEW의 사내벤처 1호 뉴아이디도 지난 6월 70억원을 추가 유치, 총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상반기에 마무리했다. 뉴아이디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사업자에 한국 콘텐츠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창업 3년 만에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 아마존 프리비, 더 로쿠 채널, 플루토 TV(파라마운트 글로벌) 등 북미·남미·유럽 20여 개 거래처에 아시아 콘텐츠 전문 채널 24개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아이디는 다수 스트리밍 업체와 연동되는 콘텐츠 매니지먼트시스템(CMS),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후반 작업 기술(화질 개선, 특정 음원 및 이미지 제거)과 스트리밍 광고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카펜스트리트는 ‘K웹툰’ 바람의 수혜를 입었다. 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이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카펜스트리트는 웹툰 배경 전용 이미지 제작 도구 ‘에이블러’를 개발, 창업 3년 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카펜스트리트는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의 3D 모델 소스, 3D 디자인을 웹툰 작가들에게 연결해주는 플랫폼 '에이콘 3D'도 운영하고 있다. 2│팬心은 강하다…‘팬 테크’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열풍의 주역은 팬덤이었다. 팬은 공연에 참여하고 굿즈도 사들이며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스페이스오디티, 패니지먼트 등 팬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팬 테크(Fan+Tech)’ ‘팬더스트리(Fan+Industry)’라는 용어도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비마이프렌즈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개발한 핵심 멤버들이 만든 비마이프렌즈는 지난 5월 CJ로부터 전략적 투자(224억원)를 유치했다. 시리즈 A 단계에서만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캐나다 기업 중 시가 총액 1위를 기록한 전자상거래 구축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처럼 비마이프렌즈도 크리에이터(creator·창작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팬덤 플랫폼을 개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콘텐츠 게시·판매부터 멤버십 관리 및 후원, 커뮤니티 기능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3│미디어와 커머스의 융합 바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콘텐츠 제작 바람이 거센 가운데, 스타트업 투자에서도 ‘미디어 커머스’의 도도한 흐름이 보인다. 미디어 커머스란 스토리텔링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전자상거래 기법이다. 모바일 상거래 스타트업 RXC는 프리 A 시리즈 단계에서 올해 200억원의 투자금(누적 400억원)을 유치했다. RXC가 출시한 앱 ‘프리즘’은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감각적인 숏폼으로 전달해 판매액을 끌어올린다. 숏폼이란 15~60초의 짧은 동영상을 말한다. 프리즘은 라이브 경매(옥션), 라이브 추첨(래플)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내세워 출시 3개월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패스트뷰 역시 ‘콘텐츠 커머스’ 전략으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00억원을 유치했다. 패스트뷰는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SNS) 및 다수 채널에 제작자를 대신해 콘텐츠를 유통해주는 ‘뷰어스’와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전자상거래 ‘셀러밀’ 등을 내놓았다. 이용현 DSC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콘텐츠·커머스·커뮤니티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미디어 소비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IBK투자증권 심사역은 “글로벌 미디어 테크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높게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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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06.15| [스타트UP스토리]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 '패스트뷰' 오하영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A사는 홈페이지의 수익모델이 고민이다. 이용자들이 늘면서 콘텐츠 유통량도 많아졌지만 이와 맞물려 증가한 서버관리 비용이나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은 올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서작성 앱을 개발한 B사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한글파일(HWP)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문서, PDF를 자유롭게 열고 편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으나 앱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두 곳의 사례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많은 이용자와 상당량의 온라인 트래픽을 확보하고도 합당한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클릭당 과금 방식의 배너 광고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렵고 유료화 모델로 가자니 이용자 이탈이 우려된다. 이 같은 첩첩산중의 상황을 해소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온라인 트래픽을 최대한 수익화로 연결시켜 준다"고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 '패스트뷰'다. ◇콘텐츠→트래픽→커머스 '수익 선순환' 구축 패스트뷰는 콘텐츠 사업자(CP) 및 플랫폼 사업자를 위한 콘텐츠 유통 솔루션 '뷰어스'를 운영 중이다. 뷰어스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언론사, 크리에이터 등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통해주는 서비스다. 콘텐츠 제작자는 뷰어스를 통해 별도의 비용이나 번거로운 작업 없이 포털사이트, 앱 서비스,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양한 플랫폼에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트래픽 증가와 신규 이용자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패스트뷰는 콘텐츠 제작자가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쇼핑몰 운영·관리 솔루션 '셀러밀'을 통해 이들이 수익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한다. 셀러밀은 쇼핑몰 개설부터 상품 소싱, 주문·배송, CS, 재고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즉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가진 회사나 크리에이터는 뷰어스를 통해 콘텐츠 유통 경로를 넓혀 이용자를 추가 확보하고, 여기에 쇼핑몰 사업을 접목해 트래픽이 쇼핑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는 "온라인 트래픽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구조를 고민해왔다. 콘텐츠가 기존 광고 수익 이외의 부가적인 수익을 낼 방법을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트래픽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이커머스였다"고 했다. 이어 "셀러밀이 트래픽 유입과 신규 수익창출 모델을 원하는 고객사를 위한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라면 뷰어스는 트래픽 유입과 광고 수익, 브랜딩 효과를 줄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상호 시너지가 배가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구조, 유튜브처럼 만들겠다" 셀러밀은 사이트 이용자들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어떤 콘텐츠에 흥미를 보였는지 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실제로 야구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MLBPARK)'의 경우 스포츠용품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소비가 높아 맞춤형으로 식품류를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셀러밀은 1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155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0월 선보인 뷰어스는 6개월 만에 300여개의 제휴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패스트뷰는 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패스트뷰는 크리에이터와 유통사, 파트너사,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가치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지금처럼 포털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유통·소비되는 구조는 특정 플랫폼만 이득을 챙기는 건강하지 않은 콘텐츠 생태계라는 게 오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좋은 콘텐츠는 잘 노출이 돼야하고 그것을 만든 사람은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오 대표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하나의 커다란 유튜브가 됐으면 좋겠다"며 "유튜브는 알고리즘이라는 기술로 운영되니 잘 만든 콘텐츠는 노출이 많이 되고 수익을 얻는 기회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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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기업 발돋움"
2022.05.30| "패스트뷰는 공정한 기회와 투명한 보상을 지향합니다. 저희는 누구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만 한다면 공정한 기회를 통해 투명하게 보상을 받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패스트뷰는 지난 2018년 4월 소프트콘텐츠 제작·유통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다. 소프트콘텐츠는 흥미·정보성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패스트뷰는 콘텐츠·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수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늘어난 트래픽을 수익화 하는 방법이 서툰 기업들을 관리해주는 개념이다. 300여개 콘텐츠 제공사(CP)가 보내주는 콘텐츠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뷰어스'와 크리에이터들에 e커머스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셀러밀'을 운영하고 있다.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의 경계선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빅블러 현상은 온라인 트래픽을 수익화하는 데 있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뷰는 사업 초반 콘텐츠를 생산하고 광고 수입을 받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이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위해 직접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현재 매출은 과거 광고수입 대비 3~4배 늘었다. 커머스 사업 매출액만 비교하면 지난 2018년 대비 2021년 약 409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억원을 넘어섰다. 빠르게 성장 중인 패스트뷰는 최근 시리즈A 1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뷰의 성과와 전망, 온라인 트래픽 시장 점유율, 우수한 인재를 감안해 주신 것 같다"며 "이번 투자금 대부분을 좋은 개발자와 리더급 인재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다음 라운드(시리즈B)를 준비해보려고 한다"며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오는 2024년 상장을 노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오 대표는 "우선 뷰어스와 셀러밀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타깃팅해 현지 유저에게 맞는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체 콘텐츠와 계약된 CP사 콘텐츠를 활용해 영문권과 중화권에 유통망을 빌드업 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세 가지다. 오 대표는 "현재 주력인 뷰어스·셀러밀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1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월 평균 3억 페이지뷰(PV) 이상 트래픽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재 채용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 대표는 "경력이나 학력, 나이 등과 상관없이 최대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 개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팀원에 공정한 기회와 투명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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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돈되는 콘텐츠 만들어 기업과 같이 성장...큰 보람 느껴"
2022.03.28| 소프트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 오하영 대표 인터뷰 콘텐츠 수익 솔루션 통해 창립 이후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70% 콘텐츠→트래픽→광고‧커머스 수익 선순환...기업과 '윈윈' 효과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사진=패스트뷰] "국내에는 너무나 많은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패스트뷰는 이런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어요. 같이 성장하는 것만큼 보람찬 일은 없으니까요." 소프트 콘텐츠 유통으로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는 23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의 콘텐츠 제공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플랫폼 안에 콘텐츠를 묶어두기보단 다양한 채널로 공유해 트래픽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콘텐츠 생산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뷰는 2018년 설립된 소프트 콘텐츠 기업으로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상생’이라는 독특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오 대표는 창업 전부터 k-팝 콘텐츠를 활용해 한 차례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콘텐츠의 가치와 한계에 대해 일찍이 깨달았다. 오 대표는 "호기심에 개설한 K-팝 영어 사이트가 당시 24억원이란 거금에 팔리는 것을 보고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왜 우리는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활용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표적인 K-팝 사이트로 꼽히는 '숨피닷컴'과 '코리아부닷컴' 등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운영 중이다. 패스트뷰는 이런 오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콘텐츠 유통 솔루션 뷰어스가 이러한 방향성이 담긴 대표적인 서비스다. 뷰어스는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 콘텐츠를 이미지·텍스트 기반의 소프트콘텐츠 형태로 가공해 개별 콘텐츠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유통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약 35만개 이상의 콘텐츠 DB와 250여 개 제휴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 콘텐츠란 흥미성·정보성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보는 카드뉴스가 대표적이다. 고객사는 대형 언론사부터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하다. 일반 콘텐츠 제작사를 예로 들면, 자사의 콘텐츠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뷰어스의 제휴 플랫폼사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추후 콘텐츠 하단의 배너를 통해 자사의 커머스몰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패스트뷰가 관리해 고객사가 별도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 오 대표는 ”신규 트래픽 유입 및 채널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업계 중소기업들이 뷰어스를 통해 별도의 노력 없이도 월 평균 광고 매출이 최대 10% 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면서 “셀러밀이 트래픽 유입과 신규 수익창출 모델을 원하는 고객사를 위한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라면, 뷰어스는 트래픽 유입과 광고 수익, 브랜딩 효과를 줄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상호 시너지가 배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 결과 설립 이듬해인 2019년 4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매년 4배, 2배씩 가파르게 성장해 4년간 연평균 27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뷰의 매출은 지난해 16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매출 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 초기 4명 남짓이던 직원 수도 어느새 10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창업 이후 현재 위치까지 오기까지 사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오 대표는 “소프트 콘텐츠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 보니, 비즈니스 아이템을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너무 많았다”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이후에는 그에 발맞춰 충분한 인력 보급이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패스트뷰는 올해 해외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뷰어스 해외버전을 준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오 대표는 “해외 창구를 활용하게 되면 콘텐츠 장악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더 많은 트래픽을 장악해 고객사와 함께 윈윈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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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뷰,
2021.03.17| 소프트 콘텐츠 제작·유통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패스트뷰(대표 오하영)는 국내 최정상급 트래픽 점유율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매년 400% 이상의 매출 상승을 거듭하는 콘텐츠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탄탄한 자금력을 토대로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 결과, 설립 당시 4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이제 1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개발팀을 비롯해 올해에만 30명이 넘는 신규 직원을 채용한 패스트뷰는 오는 상반기까지 50여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고속 성장의 중심에는 ‘MZ세대’ 직원들이 있다. 패스트뷰의 임직원 평균 연령은 만 29세로, 95% 이상이 MZ세대에 속한다. 개성과 실리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이끄는 회사인 만큼, 패스트뷰는 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와 개성 있는 복지제도를 통해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복지는 파격적인 성과급 제도다. 패스트뷰는 ‘미래형’ 보상 방식보다 성과를 낸 즉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재형’ 보상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성과 보상 역시 빠르고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패스트뷰는 MVP 제도와 특별 성과금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매달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분기 별로 목표를 달성한 팀에게는 팀원 전체에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분기마다 책정되는 성과급 예산만 1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성과급 지급과 관련된 전 과정 및 기준은 모든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복지제도도 도입했다. 직원들의 커리어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직무 관련 온라인 강의 및 도서, 교육자료를 무제한으로 지원하며, 직원 편의를 위해 실제 편의점을 방불케 하는 전용 간식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사 커머스몰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에 대해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유연한 연차 활용을 위한 반반차 휴가 제도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패스트뷰만의 젊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도 조직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패스트뷰는 직급을 없애고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있다. 의견 개진에 있어서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지만 불필요한 절차나 소통은 과감히 생략했다. 직원 개개인의 개성에 따라 근무 복장 역시 제한이 없다. 무엇보다, 패스트뷰에서는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나이·경력보다는 능력 위주로 모든 평가 및 인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직원 중심의 복지제도는 실제 업무 효율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에 가까운 연 매출액을 기록한 패스트뷰는 올해 상반기에만 9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스트뷰 오하영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회사가 할 역할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서포트하는 것”이라며 “회사와 직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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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人㉙] "콘텐츠 크리에이터, 돈 더 벌 수 있어요"
2021.03.09| 소프트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 오하영 대표 인터뷰 재고 걱정 없는 콘텐츠,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 콘텐츠→트래픽→광고‧커머스 수익 선순환 언론사‧유튜버 포함...“크리에이터 수익 높여주고 싶어”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돈을 미친 듯이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회사를 만들어 법인을 세우다 보니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원까지 돈을 벌게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더 나아가 콘텐츠 업계가 무시당하지 않고, 다 같이 돈을 버는 게 목표가 됐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젊은 친구들에게 크리에이터도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소프트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는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직원 수는 100여명. 이 중 자체 콘텐츠 제작에 전념하는 직원이 절반이다. 초기 사업모델은 소프트 콘텐츠를 제작해 트래픽을 일으키고 이를 광고 수입으로 전환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커머스를 통한 매출 비중이 더 높다.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는 330m²(1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5000여개의 상품을 취급한다. 30여개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만들어 제조·물류·고객관리(CS)까지 도맡는 중이다.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소프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패스트뷰는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최근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원을 투자 받았다. 투자금은 개발직원을 채용하고, 기존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는 직원 인센티브를 분기별로 1억원씩 책정해 놓는다”며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하영 대표는 “연예기획사는 음원과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생산한다. 우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단어 자체가 생소할 수는 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소프트 콘텐츠로 가장 유명한 회사가 됐다. 패스트뷰(fastview)의 이름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데,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일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 온 것 같다”며 “사업 초기 2년간은 자체적으로 만든 콘텐츠로 수익을 내다가 지난해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언론사도, 개인 유튜버도 다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기존 광고 수익 이외의 부가적인 수익을 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해 한 곳의 포털에만 노출하면 투입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패스트뷰는 자체 생산한 콘텐츠와 제휴를 맺은 파트너의 콘텐츠를 포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게시판 등 최대한 많은 경로로 유통한다. 여기에 쇼핑몰 사업을 접목해 트래픽이 쇼핑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 시점에서 동일 트래픽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커머스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언론사 홈페이지에 패스트뷰가 만든 쇼핑몰 광고 배너를 걸고, 이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판매 수익을 공유한다. 언론사 홈페이지 광고 배너가 24시간 내내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므로 틈새 시간을 활용해 패스트뷰는 쇼핑몰을 노출시키고, 언론사는 별도의 노력 없이 부가 수입을 얻는 ‘윈윈’ 모델이다. 유튜버를 대상으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MCN은 유튜버를 키우거나 다양한 행정 업무를 보조하며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패스트뷰는 영상 콘텐츠를 소프트 콘텐츠로 변환해 유통하는 역할만 한다. 유튜버는 원래 하던 크리에이터 활동만 그대로 하고, 패스트뷰는 영상을 텍스트와 이미지화해 배포한다. 저작권 이슈가 있어서 MCN 서비스를 통해 독점 유통권을 갖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오 대표는 “한번은 대기업에서 우리가 만든 여행 콘텐츠 800개를 한꺼번에 사 갔다. 그 회사 포털 조성에 사용하는 목적이었는데, 총 10년간 대여해 주기로 계약했다. 과거에 만들어 놓은 콘텐츠로 또 다른 부가 수익을 낸 것”이라며 “콘텐츠는 재고가 없고, 재고에 따른 세금도 없다. 반면, 저작권을 통해 얼마든지 재가공이 가능하다. 콘텐츠의 매력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뷰는 콘텐츠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오 대표는 “불법 공유가 줄어들고, 콘텐츠의 가치가 인정받으면서 크리에이터에 대한 대우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제 구독 경제가 막 시작되고 있다. 과거에는 웹하드로 콘텐츠를 내려받았지만, 이제는 질 높은 기사를 보는 데 매달 돈을 쓰고 있다. 영화‧음악‧유튜브 등 대부분 업계가 상위 0.1%만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지만, 그런 문화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스트뷰는 콘텐츠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커머스, 강의, 자동차 에이전시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종합 미디어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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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봤더니] 패스트뷰 "콘텐츠 사업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
2021.01.06| 오하영 대표 "낭비되는 트래픽 활용한 수익구조 모델 창출" "2018년 회사 설립 후 매년 400%의 매출 증가를 실현했습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업도 돈 벌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소프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약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사진)의 포부다. 패스트뷰는 현재 보유한 자체 채널 30개로 월 평균 1억3000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 콘텐츠는 특정 사실을 독자들이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을 거쳐 제공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많은 소프트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가운데 패스트퓨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수익 모델 다각화다. 오하영 대표는 "기존의 소프트 콘텐츠 기업과 우리가 다른 점은 한 콘텐츠를 여러 방면으로 소개할 수 있는 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커머스 사업 본격화 설립 초 패스트뷰의 사업모델은 소프트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게시한 후 발생한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수익 창출이었다. 과거에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콘텐츠의 '힘'을 체감한 오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많이 읽을법한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트래픽이 증가하면 해당 게시글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 현재는 이렇게 확보한 콘텐츠 트래픽을 기반으로 커머스(commerce, 상업)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제품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패스트뷰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여러 사업 모델을 실험 하고 그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오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콘텐츠로 온라인강의, 호텔 숙박권, 자동차 등 정말 많은 것을 팔아봤다"며 "이런 실험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모델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하우로 다른 기업들과 협업도 진행한다. 콘텐츠를 생산 하지만 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에 해당 사업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다. 오 대표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는 것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 운영까지 전반적인 사업 과정을 대행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만드는 매체사, 언론사, 사이트 등과 수익을 나누며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일보, 디스패치, 매일경제, 디시인사이드 등의 기업을 제휴사로 두고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그들의 창작물을 문자 형식으로 변경해 다양한 플랫폼에 소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확보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17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진행했고 올해 추가로 100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할 계획이다. ◆도약을 위한 투자유치…2023년 IPO 목표 패스트뷰는 최근 설립 후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스파크랩벤처스 등의 벤처캐피탈과 데이터 플랫폼 기업 '데이블'이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오하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다음 단계로 도약을 위한 것"이라며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보유한 콘텐츠 트래픽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투자금은 콘텐츠 커머스 기술 고도화와 커머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이르면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대표는 "특정 제품이나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콘텐츠의 힘"이라며 "이런 콘텐츠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접목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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